
<참석자>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목사
김경진 소망교회 목사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김요한 광주 월광교회 목사
김하나 명성교회 목사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
유진소 호산나교회 목사
이웅천 둔산성광교회 목사
이필산 청운교회 목사
전창희 종교교회 목사
지성업 산성교회 목사
천영태 정동제일교회 목사
한규삼 충현교회 목사
허요환 안산제일교회 목사
화종부 남서울교회 목사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강주화 국민일보 종교국장
(가나다 순)
국명호 여의도침례교회 목사
김경진 소망교회 목사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김요한 광주 월광교회 목사
김하나 명성교회 목사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
유진소 호산나교회 목사
이웅천 둔산성광교회 목사
이필산 청운교회 목사
전창희 종교교회 목사
지성업 산성교회 목사
천영태 정동제일교회 목사
한규삼 충현교회 목사
허요환 안산제일교회 목사
화종부 남서울교회 목사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강주화 국민일보 종교국장
(가나다 순)
국민일보자문위원회(위원장 김병삼 목사)는 양극단으로 갈라진 현 사회에서 국민일보가 판단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중재와 화해에 힘쓰는 화평의 메신저들을 격려할 것을 주문했다. 자문위원회는 26일 제주 MJ리조트에서 회의를 열고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지지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라며 “혼란한 정국이 지나간 후에 기독교인이 해야 할 사명에 대해서도 짚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자문위원회는 종교국 양민경 김수연 기자가 작성한 ‘러·우전 파병 북한 병사에게 쓴 탈북민 편지 “당신은 한 가정의 귀한 존재… 무사 귀환 기도한다”’(2025년 2월 8일자 7면 참조)와 편집국 김용현 기자의 ‘혐중, 인종주의와 결합 폭력성 띠는 단계 진입’(2025년 2월 24일자 1면 참조)을 좋은 기사상으로 뽑았다.


수상작을 선정한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북한 병사 기사는 전쟁에 참여한 같은 민족을 위로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혐중 기사는 혐오와 배제의 시대에 배려와 존중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국민문화재단 이사인 김하나(명성교회) 이필산(청운교회) 목사는 옵서버 자격으로 자리에 함께했다. 다음은 자문위 주요 발언.
△강주화 국장=한국사회가 양쪽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강단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자유마저 위협받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올바른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이 크실 것 같다.
△김요한 목사=교회 안에서 다양한 의견이 공존한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결국 시스템이 붕괴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교인들이 정치적 색깔 때문에 이동하기도 하고 당회 조직도 잘 지탱해야 하는 상황에서 복음적인 시도를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김병삼 목사=예배 시간 장로님의 대표기도가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공예배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국민일보가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 극우 쪽에서는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의 예를 들면서 시위에 당위성을 부여하는데 정말 그분이 어떤 목사님이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
△허요환 목사=본회퍼 목사를 비롯해 국민저항권 등을 예시로 들면서 법원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폭력 상황에 명분을 주는 게 염려가 크다. 본회퍼 목사님의 상황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국민저항권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등을 강단에서는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언론에서 짚어주면 좋겠다.
△한규삼 목사=우리 교회에서는 정치적 입장을 강단에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나중에 사회 흐름이 이런 입장표명을 요구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결국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교회에서 받은 신앙 교육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느냐로 답을 해야 하는 문제다.
△안광복 목사=최근 일각에서 목회자가 말한 한 단어 등에 집착해 집중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자극적인 얘기에만 집중되고 목회자들이 아무 대처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서글프다. 이 정국도 시간이 지나면 끝나는데 그 이후에 이성을 찾고 일상에 돌아와서 성도들이 해야 할 일들, 소망을 주는 제시를 국민일보가 해야 한다.
△유진소 목사=문제는 극단적인 소리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많은 목사님이 신앙 양심이나 판단으로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는데 그 목사님들을 지지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극단적인 사람들의 강력한 지지 소리만 크다.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목사님에게 힘을 실어주는 기사가 많이 나오면 외로웠던 목사님들이 힘을 얻을 것 같다. 조용한 다수가 많은데 그들을 세워주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
△화종부 목사=사회가 가진 조급증에 대해 언론은 한걸음 뒤로 물러나면 좋겠다. 핫이슈가 되는 걸 바로 다루면 대안을 내기가 어려워진다. 한국사회는 서구에 비해 오랜 시간 피 흘려가며 자유를 쟁취한 사례가 아니라 인권에 대한 몸부림, 상대에 대한 배려, 인격에 대한 존중이 약하다. 한 발짝 떨어져 문제를 다뤄야 방향을 줄 수 있지 문제 안으로 들어가면 길을 잃게 된다.
△김요한 목사=현재 국민의 확증편향이 심하다. 나는 주기적으로 유튜브 리셋을 해서 알고리즘에 빠지는 걸 방지하려고 한다. 확증편향을 예방할 방안이라든지 이런 현상 속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신학자 등 전문가가 짚어줘야 한다.
△지성업 목사=우리 사회는 노선이 다른 사람을 만나기 힘든 구조인데 교회는 유일하게 모든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의견이 다른 사람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교제를 나눈다. 그런 측면에서 교회가 한쪽 편을 드는 순간 공동체가 어려워진다. 교회가 건강해지려면 중간에 있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가르쳐야 한다.
△전창희 목사=양극화에 대해 국민일보는 사회적인 해답이 아니라 선교란 이름의 제3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현재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돌아보는 사역을 많이 하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150년, 160년에는 어떤 모습일지를 질문해야 한다. 10년 뒤에 한국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눈을 멀리 둬야 한다.
△김경진 목사=중도에 있는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게 필요하다. 교회는 별 하나를 보고 본질을 논하는 게 아니라 북극성을 보고 길을 찾아가야 한다.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그게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웅천 목사=민주주의에서는 뽑힌 리더십을 따라가는 게 성숙한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것이 사회의 결정이라면 기다리고 포용하고 참아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교회가 가르칠 필요가 있다. 다음 번 선택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도록 기도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후에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리더십을 믿고 세워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명호 목사=우리는 보수와 진보이기 이전에 성도다. 정치 노선은 바꿀 수 있지만 성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수와 수구를 구별해야 하고 진보와 종북을 구분해야 한다. 건강한 보수와 진보가 말씀 안에서 역할을 감당하고 양측의 장점을 살려 나가야 한다. 다만 동성애 등 성경에 비춰 선을 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 된다.
△천영태 목사=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일치와 연합이다. 한국교회가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고 노력할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황덕영 목사=한국교회가 역사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