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광야에 나선 이스라엘 백성들만 약 200만여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끝없이 광활하고,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며칠만 물과 음식이 공급되지 않았더라면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게 되었고, 그 두려움과 고통은 고스란히 모세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르비딤에 장막을 쳤지만 정작 백성들이 마실 물은 없었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하며 불평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어떨까요?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에서 우리 가족과 함께 모세의 말만 믿고 애굽에서 나와서 이런 어려움을 겪는다면... 아마도 생각처럼 이성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믿음이 없다’, ‘불신앙’ 이라는 표현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가족이 있고, 목숨이 달린 일이기에 이런 분노와 항의는 당연해 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마라에서 하나님께 목마른 백성에게 물을 주셨던 사건을 경험했지만, 오히려 백성들은 자신들을 왜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 가족과 가축들을 목말라 죽게 하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며 따지고 들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끝없이 의심하고 또 의심하였습니다. 이 말은 차라리 애굽에서 바로의 노예로 사는 것이 훨씬 낫겠다고 고백하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필요를 채 움 받지 못할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모습을 보입니 다. 하지만 하나님은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일강을 치던 지팡이를 가지고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에서 반석을 치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물을 백성들과 마시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은혜 가운데 거 하시면서도 그것이 은혜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서도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충현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광야를 통해 ‘믿음’이라는 것을 배우길 원하셨습니다. 상황에 직면하되, 상황 뒤에 늘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고 있음을 깨닫길 바라셨습니다.
빌립보서 1장 20~21절에 보면,
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사도 바울은 이 고백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은 내 마음 속에, 우리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매순간 누릴 때 가능한 것입니다.
2021년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내 마음 속에, 우리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누릴 수 있는 충현의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이 명절을 통해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특별히 충현교회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충현교회 슬기로운 명절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특집 영상을 준비하였습니다. 명절마다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고민과 어려움, 갈등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지혜롭게 보낼 수 있는지 생각하며 준비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며 나아가는 충현의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임대영 목사(고등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