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화가 많이 난 에서를 피해 도망가려고 준비했습니다.
이삭은 야곱을 불러 이야기 했습니다. “너는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지 말아라.
밧단아람이라는 곳에 있는 외할아버지 브두엘의 집으로 가라.
그곳에는 외삼촌 라반도 살고 있으니 그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골라 결혼하거라.”
야곱은 이삭의 말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이삭은 야곱에게 축복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을 너에게 주실 것이다.
너는 이 땅과 많은 자손을 얻을 것이다.”
야곱은 집을 떠났습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갔습니다.
라반은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빠입니다. 먼 길을 가다보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야곱은 그곳에서 돌 하나를 주워 베개로 삼아 누웠습니다.
돌베개를 베고 눕자 잠이 들었습니다. 야곱은 잠을 자면서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사다리 하나가 땅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 사다리는 하늘까지 닿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천사들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사다리 위에 계신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지금 자고 있는 땅을 너에게 줄 것이다.
네 자손이 티끌처럼 많아져 사방으로 퍼질 것이다.”
야곱이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데 내가 모르고 있었다.”
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처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 성의 이름을 “벧엘”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저와 함께 해주시고 지켜주시면 하나님을 저의 하나님으로 섬기겠습니다.
이 돌은 하나님의 집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켜주실 것을 간구하며 십일조를 약속했습니다.